LG화학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 경영진들에게 회사의 신약 개발 전략을 알렸다고 11일(한국시간)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시장성과 기회요소 등을 고려해 대사질환, 면역·항암 분야에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연구 뿐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의 속도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서 손 사장은 'LG, 최고의 파트너(LG, Partners of Choice)'라는 슬로건을 강조하며 컨퍼런스 참가 기업들에게 신약개발 파트너로서 LG화학이 가진 '높은 R&D 역량'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스템' '상업화 능력' 등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LG화학은 36년 넘게 신약 연구개발 경험을 축적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한 한국 최초의 신약 '팩티브(퀴놀론계 항균제)',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모든 임상 과정과 글로벌 허가에 이르기까지, 전(全) 주기 개발 경험이 LG화학만의 장점이라고 손 본부장은 강조했다.
또 LG화학은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스템 운영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미국 FDA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인증받은 GMP(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국제기준) 생산 시설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WHO PQ)를 획득한 백신 생산 시설 등에서 원료의약품, 생물학적제제, 백신 등 다양한 공정이 필요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상업화 능력도 LG화학이 강조하는 의약품 개발 파트너로서의 강점이다. 매년 국산신약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제미글로'와 경쟁이 치열한 중국 필러 시장에서 꾸준히 1위(수량 기준) 자리를 지키며 K-뷰티 붐을 이끌고 있는 '이브아르'가 대표적 사례다.
손지웅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미래의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 합병 이후 유럽당뇨병학회(EASD), 국제당뇨병연맹(IDF) 세계당뇨회의 참가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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