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79% 증가하며 유조선을 중심으로 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9일 영국의 조선·해양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25만CGT(재화중량톤수·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무게 단위)로 집계됐다. 최악의 발주 가뭄이 빚어졌던 지난 2016년 1302만CGT보다 79% 늘어난 수치다.
중국 조선업계가 919만CGT(점유율 39.5%)를 수주해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했고, 한국이 645만CGT(점유율 27.7%)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199만CGT(점유율 8.6%)의 일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국 조선업계 수주 증가율이 가장 컸다. 216만CGT 수주에 그친 지난 2016년의 3배에 달하는 일감을 따낸 것. 같은 기간 중국도 수주량을 86% 늘렸다. 반면 일본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14% 증가하는 데 그쳐 선박 발주시장 점유율이 지난 2016년 13.4%에서 지난해 8.6%로 쪼그라들었다.
선박 발주가 활발해지면서 유조선을 중심으로 선가도 오르고 있다. 지난 한 주동안 초대형(VLCC), 수에즈막스급,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의 선가는 각각 50만달러씩 올랐다. 지난해 12월 둘째주 선박 규모별로 100만달러씩 떨어졌던 컨테이너선은 4주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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