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작년 11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6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 수지는 국내 출국자수 증가와 중국 사드보복으로 인해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74억3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86억달러에서 114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국제수지 기준 11월 수출은 51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수입 역시 9.4% 증가한 40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18억1000만달러에서 32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은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된 반면, 해외출국자수 증가로 여행지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데 기인해 여행수지가 부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일부 허용 조치가 11월말 이뤄져 중국인 입국자수의 감소율은 지난해.7월 -69.3%로 정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1월 여행수지 적자는 15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적자폭을 축소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3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7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아울러 이전소득수지는 7억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1월 중 104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27억8000만달러,28억5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3000만달러 증가, 외국인 국내투자가 2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8000만달러 감소를 나타냈다.
이밖에 기타투자는 자산이 8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부채도 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준비자산은 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통관 기준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49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 반도체, 석유제품 등은 증가한 반면 선박,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동남아,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동 등은 감소했다.
통관 기준 11월 수입은 41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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