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는 한국해운연합(KSP)이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항로에서 선박 4척을 철수시키는 2차 항로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KSP는 선사들간의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지속가능한 시장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국적선사들이 모여 결성한 조직체다.
이번에 도출된 구조조정안에 따라 한국과 자카르타를 오가는 인도네시아 항로 5개 중 1개가 폐지된다. 폐지되는 항로를 운항하던 SM상선은 유지되는 항로를 운항하는 고려해운, 장금상선, 현대상선, 흥아해운으로부터 여유 선복을 제공받기로 했다.
KSP 간사를 맡고 있는 이환구 흥아해운 부사장은 "1차 구조조정 이후 선사들이 추가 비용절감에 대한 기대가 커져 빠른 시일 안에 2차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KSP는 한일항로와 한-태국항로에서 선박 7척을 철수시키는 1차 구조조정안을 지난해 11월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철수한 선박 중 3척을 활용해 중국-베트남 항로를 새롭게 개설하는 방안도 이번에 나왔다.
KSP는 향후 베트남 하이퐁 항로 등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안을 도출해 항로 합리화를 모색하는 한편 제3국간 항로 등 신규항로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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