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면세품을 구매해 중화권에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보따리상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1월 외국인의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9억3801만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다. 작년 같은 기간(6억6638만달러)보다 40.8% 급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0.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이용객 수는 131만83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1인당 매출인 객단가를 따져보면 438달러에서 711달러로 62% 급증했다. 순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아닌 전문적인 구매상들이 몰리며 나타난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금한령'을 일부 해제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오지 않았다"며 "매출 증가는 중국인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 보복 해제 영향이 있으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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