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 시즌에서 가장 큰 기념일 중 하나가 크리스마스다. 로맨틱한 하루를 꿈꾸는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화려한 색감의 커플 속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로에게 색다른 선물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밀감도 높여줄 수 있어서다. 속옷업계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이벤트 속옷으로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월은 연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성수기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란제리 부문의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년 중 12월 매출 비율이 11.6%로 가장 높았다.
브랜드 판매량도 이 시기에 급증한다.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의 20대 속옷브랜드 예스(yes)는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 판매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작년기준, 12월18~24일)에는 직전주 대비 약 220% 판매량이 급증해 회사가 올해 연말 특수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같은 기간 란제리 브랜드 섹시쿠키의 크리스마스 언더웨어의 매출도 46% 가까이 상승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인과 함께 맞출 수 있는 커플 속옷을 선호하면서 각 업체도 브랜드 색깔을 입힌 연말 한정판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남영 비비안은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빨간색을 강조한 커플 란제리를 선보였다. 플라워패턴 프린트와 빨간색의 조합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남성용 드로즈 제품과 여성 속옷이 커플 세트로 구성됐다.
BYC의 '쎌핑크 시크릿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검은색, 화려한 디자인 등을 적용한 제품이다. 여성용 브라, 팬티(티팬티 포함), 슬립 제품과 남성용 드로즈 제품 등으로 이벤트 속옷으로도 제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좋은사람들의 예스는 빨간색을 과감히 버리고 검정색과 강렬한 호피 프린트를 적용한 '블랙다이아 시리즈'를 내놨다. 검정과 은색의 조화로 과한 장식 없이도 섹시한 느낌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용 브라는 블랙의 단색 디자인에 은은한 레이스 디자인을 더해 고급스러운 파티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속옷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가 속옷을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인식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언더웨어는 물론 크리스마스와 같은 이벤트 시즌에는 더욱 과감한 디자인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며 "다만 브랜드별 디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연인의 취향을 알고 매장을 방문 하거나, 연인과 함께 매장에 와서 선물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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