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14.3% 늘어난 117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산업 1~3분기 수출 성과에 전문가 전망을 종합한 결과 이 같은 예상치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5% 증가한 86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81억9000만달러로 5.9% 증가해 3분기까지 약 4억달러 흑자를 냈다.
부문별로는 의약품 수출액이 27억2000만달러로 12.3%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43억6000만달러로 3.9% 늘었다.
의약품 중에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30.1%(8억2000만달러)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바이오시밀러 수출 영향으로 미국 대상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173.7% 증가했다. 국가별 의약품 수출액은 미국(3억달러), 일본(2억9000만달러), 중국(2억3000만달러), 브라질·헝가리(각 1억5000만달러) 순이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13.9% 증가한 22억6000만달러, 화장품 수출액은 19.1% 늘어난 3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일자리는 82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79만5000명) 대비 3만명(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전체 고용증가율이 0.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보건산업 일자리 창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산업 일자리는 전체 산업의 6.4%를 차지하지만 새로운 일자리 12%는 보건산업에서 나왔다.
산업계·전문가 패널조사 등을 종합할 때 올해 말까지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7억달러 내외, 수입액은 6.0% 증가한 107억달러 내외로 전망된다. 무역수지는 약 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일자리는 지난해 대비 4.6%(3만6000명) 증가한 83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상 수출액은 136억달러로 올해보다 16.0% 성장하고 무역수지 흑자 역시 2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내년부터 본격화되고 신흥국 의료시장 확대, 수출국 다변화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개발 인력 확대,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증원 등으로 내년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보건산업 일자리는 올해 83만1000명에서 내년에는 86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만 각국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중국산 제품 품질이 향상하면서 국산의 대체재로 부상할 수 있는 점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정부도 혁신 기술 개발과 수출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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