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의 장점을 고루 담은 신개념 소주를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14일부터 참나무통 숙성원액을 블렌딩한 프리미엄 소주 '참나무통 맑은이슬'을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참나무통 맑은이슬은 참나무통에서 3년 이상 숙성한 쌀 발효 증류 원액을 소주에 블렌딩한 제품이다. 쉽게 말해 증류식 소주의 원액을 희석식 소주를 만드는 방식으로 블렌딩했다. 덕분에 증류식 소주 특유의 맛과 향은 살리면서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신제품의 출고가는 1443원으로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의 출고가(9400원)보다 훨씬 낮다. 참이슬 출고가(1015원)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라 젊은 세대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16도이며 용량은 300ml로 출시됐다.
하이트진로는 참나무통 맑은소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빗발쳐 리뉴얼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나무통 맑은소주는 1996년 25도짜리로 출시된 바 있다. 당시 출시 한달 만에 600만병 이상 팔리며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6개월 만에 IMF가 터지며 프리미엄 소주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자 자연스레 단종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당시의 향수 때문인지 소비자들이 꾸준히 재출시 의견을 보냈다"고 말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도 "점차 다양해져 가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특히 직장인들과 여성층을 공략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프리미엄 소주 인지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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