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수출액이 3억달러를 돌파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해 대중 무역이 위축된 가운데 미국시장에서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다고 5일 밝혔다. 무역의 날은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일정단위 이상 수출 실적을 올린 업체에 '수출의 탑'을 수여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1년 수출액(2016년 7월~2017년 6월 기준)은 3억8535만달러로 전년(2억8495만달러)보다 약 35.2% 증가했다. 지난 2013년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지 3년만에 2억 달러, 또 다시 1년만에 3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모레퍼시픽은 1964년 '오스카'라는 브랜드로 국산 화장품 최초로 해외 수출을 달성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대표 업체로 두드러진 성과를 내 왔다.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중화권과 아세안, 북미 등 3대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 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날 최영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메이크업연구소장은 특이성과 혁신성이 강화된 메이크업 기술 연구 및 제품 개발로 한국 화장품 산업의 위상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아세안법인장은 아세안 시장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이상 아모레퍼시픽그룹 성장세를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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