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올해 4월 인수한 인도 자회사 CJ다슬을 앞세워 현지 물류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2021년까지 CJ다슬 매출을 지금의 두 배인 7000억원까지 늘려 인도 1위 종합물류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CJ대한통운은 지난 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 포럼'에서 푸닛 아가왈 CJ다슬 사장이 이같은 비전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인도 뉴델리 릴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 포럼' 행사에서 푸닛 아가왈 CJ다슬 사장이 한국-인도 기업간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푸닛 사장은 '한·인도 기업간 협력을 통한 공동성장방안' 발표에서 "CJ다슬과 모기업 CJ대한통운 사이의 시너지와 역량 나눔을 통해 2021년까지 3200억원 수준인 매출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200여 개에 이르는 CJ다슬의 범인도 네트워크, 31개국 237개 거점을 가진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하면 인도 국내외를 망라한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J다슬은 인도 내 수송사업 역량에 CJ대한통운의 첨단 물류 역량·노하우를 더해 중량물과 자동차 물류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인도가 경제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13년 만에 Baa3에서 Baa2로 1등급 상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 경제전망에서도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4%로 주요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CJ대한통운과 CJ다슬은 인도의 산업 성장과 함께 물류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모디노믹스'에 따라 올해 7월 도입된 단일상품서비스세(GST) 덕분에 주마다 각각 달랐던 복잡한 세금체계가 개선되면서 인도 전역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대형 물류사들에게 비용절감, 소요시간 단축 등 호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86년 설립된 CJ다슬은 육상·철도·해상·중량물 운송 사업을 하는 종합물류기업이다. 인도 수송분야 1위, 종합물류 3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3200억원, 임직원 수는 3400여 명이다. 지난 4월 CJ대한통운이 지분 50%를 인수해 1대 주주에 올랐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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