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당뇨병 치료제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임상이 다음 달 4일 시작된다.
2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시험 정보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에페글레니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을 이같이 공개했다.
에페글레나티이드는 한미약품이 2015년 11월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퀀텀프로젝트 중 하나로,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 투여 횟수를 줄인 지속형 당뇨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에 매일 맞아야 했던 주사 주기를 주 1회에서 최장 월 1회까지 늘린 게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와 38억 유로(약4조9000억원) 규모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핵심물질로 하는 기술수출계약 '퀀텀 프로젝트'를 체결했지만 이후 계약 변경, 생산 차질 등의 문제로 임상 3상이 시작되지 못했다. 사노피가 퀀텀 프로젝트 중 일부 파이프라인 권리를 반환하자 한미약품과 국내 제약사 신약개발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지만 이번 임상 재개로 부정적 시각은 완화될 전망이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