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이었던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탄생 102주년을 기념해 그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려 울산 본사 본관 로비에 설치한 흉상의 제막식을 28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회장, 권오갑 부회장, 강환구 사장 등 경영진과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당선자를 비롯한 주요 집행간부,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청동 재질의 흉상은 가로 85cm, 세로 45cm, 높이 85cm 크기로 유형택 전 울산대 미술대학장이 만들었다. 흉상을 받치고 있는 좌대에는 '아산 정주영 창업자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를 창업하여 우리나라의 산업근대화를 이룩하신 큰 별이었습니다. 이에 현대중공업 임직원은 아산의 높은 뜻을 기리고 고귀한 창업 정신을 계승하고자 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최길선 회장은 이날 제막식 기념사를 통해 "정주영 창업자는 세계 굴지의 회사들을 키워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람의 일터를 만들어줬다"며 "창업자의 용기, 도전정신, 긍정적인 자세를 이어 받아 현대중공업이 겪고 있는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박근태 지부장 당선자는 "오늘 흉상 제막은 창업자의 뜻을 되새겨 위기를 돌파하자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길이 없으면 찾아라, 그래도 없으면 만들어라'라는 창업자의 말씀처럼 함께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흉상 제막을 축하하고 추위에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점심 식사로 한방갈비탕, 떡, 홍삼음료 등 특식을 내놨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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