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잔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호흡기 감염증 검사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 특히 유럽 유수의 의료기관 및 검사센터와 잇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씨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스웨덴, 폴란드, 노르웨이, 루마니아, 코스타리카 등 유럽과 호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호흡기 감염증 검사 제품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스웨덴 캐롤린스카 솔나 종합병원 입찰에 성공해 이달부터 약 12,000건의 검사 제품 공급을 시작했고, 폴란드 시네보 검사센터와는 향후 5년간 매년 8,000건의 검사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코스타리카 국립 어린이 병원과도 연간 2,000건의 초도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진출한 시장 전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젠의 호흡기 감염증 검사제품 '올플렉스 RP(Allplex™ RP)'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Real-time PCR) 기반의 동시다중 정량검사(멀티플렉스) 제품이다. 짧은 시간에 호흡기 감염 관련 바이러스 19종과 박테리아 7종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4가지 패널로 구분되어 있어 병원과 환자의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맞춤형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고 유럽(CE-IVD), 캐나다(Health Canada), 호주(TGA), 멕시코 인증을 받았다.
노르웨이의 노드랜드 병원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소재 병원에는 초도 물량을 납품한 이후 추가 납품을 위한 평가가 진행 중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호주 최대 검사센터인 소닉 헬스케어에 호흡기 검사제품을 공급하면서, 지난 분기 호주 지역 매출이 2배로 늘었다"며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 지역과 브라질, 코스타리카 등 남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도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의 반응이 좋아 추가로 허가받는 나라에서도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