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벤처캐피탈 운영과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하는 헤브론스타벤처스에 투자해 국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사업에 나선다. 17일 하이트진로는 헤브론스타벤처스에 7억원을 투자해 헤브론스타벤처스 지분 약 12%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헤브론스타벤처스와의 첫 사업은 2018년 1월부터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내에 약 500평 규모의 'H코워킹스페이스'를 구축해 스타트업 기업들을 유치한다. H코워킹스페이스의 운영은 헤브론스타벤처스가 맡게 된다. 또, 스타트업 발굴 및 사업현실화를 위한 지원과 함께 유망 스타트업에는 직접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대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 롯데 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를 통해 뷰티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을 통한 것은 식품 및 주류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최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부터 2030 청년 대상의 '외식업 및 식품 창업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인 '청년창업리그'도 개최중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식품 및 주류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센터 상무는 "이번 투자는 스타트업들이 좀 더 용이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교류와 100년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사업 기회도 모색해 새로운 100년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5월 설립된 헤브론스타벤처스는 창업 초기기업 투자 및 육성전문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운영사이기도 하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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