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은 3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WCHR2017)에 참가해 탈모치료제 'CWL080061(코드명)'에 대한 연구 성과를 구술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세계모발연구학회는 두피·모발·탈모 치료의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노화가 찾아오면, 새로움을 찾아라'를 주제로 열린 올해 학회에는 세계 50여개국의 의료진, 생명과학자, 제약·화장품 업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학회에서 JW중외제약이 발표한 CWL080061은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의 분화·증식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학회에서 JW중외제약은 CWL080061을 동물에 투약해 모발이 자라는 성장기(Anagen)에서의 발모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모발의 약 90% 가량은 성장기에 있으며 대부분의 탈모현상은 이 시기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를 준비한 연구진은 동물 모델에서 CWL080061, 미녹시딜, 위약 등을 각각 시험부위에 발바른 뒤 모발의 성장 효과를 직접 비교 분석했다. CWL080061과 미녹시딜의 병용 효과도 함께 평가했으며, 새로운 모낭의 형성에 대한 분석도 했다.
구술발표 연자로 나선 차주영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 CWL080061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의 신생성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확인했으며 기존 탈모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탈모 환자 유래 모낭 조직을 이용한 시험에서도 모발의 성장을 유의미하게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시작하는 등 시판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오는 2019년까지 'CWL080061'에 대한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2020년경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시에 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인체시험도 내년에 착수해 상업화를 앞당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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