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전 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겪게 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역시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사망원인을 차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50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다만 최근 들어 뇌졸중에 의한 직접적인 사망자는 줄고 있지만 대다수 생존자가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되며 2/3 이상의 환자가 입원기간 이후에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뇌졸중 환자의 원활한 재활을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의 흔한 전조증상은 △한쪽 발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마비가 온다. △혀가 굳는 것 같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갑자기 눈이 안보이거나 하나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초기 대응을 통해 최대한 적은 손상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에는 재활치료가 후유증 관리의 성패를 좌우한다.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외에 한방치료를 결합하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특히 급성기나 아급성기부터 침 치료 등 한방치료를 시행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있다.
뇌혈관질환 분야의 유명 국제 학술지인 'STROKE'가 2015년도에 게재한, 중국에서 진행된 다기관 임상 연구를 살펴보면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지 3~10일이 지난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치료를 시행한 군과 일반적인 치료군을 나눠 평가한 결과, 10회이상 침치료를 시행한 환자군의 경우 뇌졸중 발병 6개월 이후 사망·장애상태 비율이 침치료를 제외한 일반적인 치료를 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침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신경학적 결손도의 호전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침치료가 뇌졸중 환자의 신경 회복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침치료 외에 한약치료 역시 뇌졸중 후유증 환자의 재활에 있어 유의미한 회복을 돕는 것이 여러 연구들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광주청연한방병원 김지용 원장(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은 "물리치료, 작업치료 등과 함께하는 침치료, 한약 치료 등 적극적인 한방치료와의 협진이 뇌졸중 후유증 재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중풍재활에서는 합병증 관리 역시 중요한데 협진 치료는 재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발생도 줄어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만에서 진행된 코호트 연구를 살펴보면 침치료와 한약치료를 같이 받은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3개월과 6개월 뒤 비교 결과 폐렴, 요로계 감염, 위장관 출혈, 욕창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았다.
목동 동신한방병원 임정태 원장(한방내과 전문의)은 "뇌졸중 발병 이후 일상생활로의 회복을 위한 후유증 재활 치료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방진료를 접목하는 시도가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많은 연구 결과가 발병 초기부터 협진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재활 치료 단계에서의 빠른 협진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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