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중국 사드 보복 대안이라던 동남아 관관객도 감소"

지난 3~8월 한국을 찾은 동남아 7개국의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보복으로 발길을 끊은 유커의 대안으로 민·관이 함께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에 공을 들인 것이 비해 다소 실망스런 결과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월별 국적별 방한 관광객 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8월 동남아 7개국의 방한 관광객은 157만6598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각각 5.5%과 17.3% 증가했지만, 5월(-4.6%) 감소세로 돌아선 뒤 6월(-9.0%), 7월(-10.9%), 8월(-6.5%) 등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 방한 관광객이 27.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필리핀(-23.5%)이 그 뒤를 쫓았다. 반면 말레이시아와 홍콩은 각각 1.2%, 2.4%로 소폭 증가했다.
김병욱 의원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방한 관광객이 줄거나 정체 수준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정부가 유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이들 국가를 포함한 무슬림 관광객 유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결과가 신통하지 않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