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렌털 전문업체 린드스트롬이 한국 진출 2주년을 맞아 앞으로 3년내에 60배 가까운 성장을 공언하고 나섰다. 현재 하루 800벌인 작업복 관리물량을 5만벌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매년 1~2곳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린드스트롬은 핀란드에 본사를 두고 스웨덴·독일·인도 등 세계 24개국에서 작업복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작업복 업계의 넷플릭스'로 불린다. 한국 진출 2주년을 맞아 방한한 유하 라우리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시청자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렌털 형식으로 제공하는 넷플릭스처럼 린드스트롬은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의 작업복을 직접 관리해준다”며 "세탁·수선은 물론 적절한 때 새 옷을 제공해 작업복 관리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린드스트롬 고객사 직원은 매일 아침 새로 배달되는 작업복을 입고, 개인 사물함에 벗어두면 린드스트롬이 통합관리해주는 것이다.
라우리오 대표는 한국 시장을 향후 성장의 핵심지로 꼽았다. 그는 "한국 인구수가 핀란드의 10배에 달하고 세계 산업을 선도하는 시장"이라며 "한국 산업성장에 맞춰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린드스트롬은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서 하루 5만 벌 이상의 유니폼을 관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년 한 곳 이상 서비스 센터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금은 성남시에 설치한 센터에서 작업복을 관리하고 있다.
린드스트롬은 가족 기업 수준의 작은 곳에서부터 대형 제조업까지 다양한 크기의 회사에 작업복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대표 고객사는 롯데푸드다. 린드스트롬은 롯데푸드 평택공장에 서비스를 제공해 작업복 관련 유지관리비를 20% 이상 절감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린드스트롬은 롯데푸드 외에도 삼양사 등 총18개 고객사의 작업복을 관리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4300억원에 달했고, 이케아·DHL 등 글로벌 기업에서 하루 100만벌 이상 작업복을 관리 중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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