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자칩 시장이 또 한 번 들썩일 전망이다. 국내 1위 생감자칩 브랜드 포카칩의 오리온이 '메이플맛'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015년 허니버터칩 열풍을 이끈 해태도 같은 맛의 신제품을 3년여만에 내놨다.
오리온은 25일 기존의 짭짤한 포카칩에 달콤한 메이플시럽을 더한 '포카칩 메이플맛'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메이플, 꿀, 조청 등 다양한 원료 테스트를 거친 끝에 포카칩 메이플맛을 개발했다"며 "단맛이 부담스럽지 않아 쌀쌀해지는 계절에 달콤한 스낵을 찾는 20대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도 3년만에 허니버터칩 신제품으로 메이플시럽맛을 선보였다. 해태제과는 지난 2014년 8월 이후 3년2개월만에 허니버터칩 신제품으로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허니버터칩 오리지널의 고메버터와 아카시아벌꿀에 메이플시럽이 더해져 단맛과 짠맛이 더욱 도드라진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각기 다른 특성의 원료를 배합하는 수만 가지 경우의 수에서 최적의 궁합을 찾는 방식으로 비율을 맞췄다"며 "시제품 테스트도 타 제품보다 10배 이상 많았고 테스트 기간만 6개월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시럽은 단풍나무 수액을 정제한 당 원료로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더 진하다. 하지만 특유의 향이 강해 감자칩에서는 그동안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메이플시럽 인기가 많아지면서 국내 감자칩 업체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 종합온라인쇼핑몰에 따르면 올해 2월 메이플시럽의 해외 직구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50% 증가했다. 세계적인 식품박람회인 자연건강식품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East 2017)에서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메이플을 선정하고, 메이플을 활용한 음료와 식사대용식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감자집 시장은 2200억원대로 오리온 포카칩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허니버터칩 점유율은 25% 정도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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