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한국전력에 대해 다음달 20일 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여부의 최종 권고안을 확정하면 정부의 탈원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확정시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적으로 부담할 비용은 약 2조6000억원"이라면서도 "모든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직 착공하지 않은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는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이미 언론을 통해 부각된 바 있어 특별한 변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석탄발전이 전력의 계통한계가격(SMP)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 주목했다. 지난달 SMP에서 석탄발전의 결정비율은 15.5%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발전단가가 싼 석탄발전이 전력 가격에 더 많은 영향을 주면 민간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사서 판매하는 한국전력의 수익성이 높아진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신고리 5·6호기 진행 여부 결정과 함께 8차 전력수급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며 "이후에는 내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에 불과한 한국전력의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배당수익률은 3.1%로 예상돼 배당 측면에서도 시장의 관심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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