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교환·환불 나 몰라라

접근이 쉽고 시중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인터넷 쇼핑 많이들 이용하시죠.
하지만 일부 쇼핑몰 업체들은 얼굴을 맞대고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김연희 씨는 지난해 6월 한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옷이 예상보다 너무 컸는데, 쇼핑몰측에서 재고가 없어 교환은 안된다, 돈으로 환불도 못해준다며 막무가내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연희 / 전자상거래 피해자 -"어차피 재고도 없고 하니깐 돈으로 환불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쇼핑몰 측에서는) 환불 안되는데 몰랐냐고 계약서 조항에 있었다고 막 그러는 거에요."

김 씨 사례처럼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자상거래 피해만 2천6백건이 넘습니다.

전년도보다 17%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소비자 불만사항 중에는 구입 후 교환이나 환불을 거부당한 사례가 가장 많았습니다.

상당수 사업자들이 임의대로 '환불 불가'라고 명시하거나 환불 대신 적립금으로 대체해주는 경우가 있지만 명백한 불법입니다.

인터뷰 : 마미영 / 소비자원 거래조사연구팀
-"환불이나 신용카드 취소 요구에 사업자가 적립금으로 대체해주는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환불이나 신용카드 취소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상품 대금을 지급했지만 물건이 오지 않는 경우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따라서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살 ?는 판매자의 신원정보부터 반드시 확인하고,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한 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