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금형 1위업체인 세화아이엠씨가 4차산업혁명에 발맞춰 창업투자에 나서 주목된다.
세화아이엠씨는 17일 키스톤금융산업 1호 사모펀드(PEF)에 100억원을 출자하는 투자확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스톤금융산업1호 사모펀드는 키스톤프라빗에쿼티(PE)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로 규모는 총 550억원이다. 세화아이엠씨는 이 가운데 100억원을 출자해 투자자로 참여한다. 키스톤PE는 지난 6월 KB증권과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08년 설립된 현대자산운용은 운용자산 7조원대로 업계 30위권의 중형 운용사다. 세화아이엠씨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이 일반적인 채권이나 주식투자보다 창업기업,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대체투자 전문운용사로 키우겠다는 키스톤PE의 목표에 공감해 투자에 나섰다"며 "4차산업혁명에 발맞춰 현대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창업기업투자도 늘려나갈 것"이라 말했다.
지난 1981년 설립된 세화아이엠씨는 국내 1위이자 세계 '톱3' 타이어금형 제조업체다.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의 타이어 금형 제작을 맡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약 50여개 국가에 타어어금형과 제조설비품을 공급하고 있다. 매출은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최근 핀란드 노키안타이어세 스노우타이어 금형을 수출하는 등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히든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07년 미국 유니버설타이어몰드(UTM)를 , 2012년에는 미국 퀄리티몰드(QM)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3D프린팅업체인 '큐브테크'를 인수하는 등 4차 산업혁명분야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큐브테크는 메탈소재 3D프린팅전문 기업으로 지난 5월에는 슬로바키아 수출에도 성공하는 등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세화아이엠씨 관계자는 "3D프린터로는 다양하고 정밀한 금형제작이 가능하다"며 "다품종 소량트렌드에 대응하기 쉽고, 타어이금형부분에서도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키스톤PE의 현대자산운용 인수에는 세화아이엠씨를 비롯해 복수의 투자자들이 함께 펀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절차는 금융당국의 인수검토과정을 거쳐 연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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