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한불이 자사 자연주의 브랜드 이네이처를 통해 중국 직수출 루트 개척을 본격화했다. 잇츠한불은 이네이처의 '스퀴즈 그린 워터리 시트 마스크'와 '시카허브 리스토어 시트 마스크'가 이달부터 정식 통관을 거쳐 중국 수출길에 오르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브랜드 마스크 4종이 지난 2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위생허가를 획득, 직수출 관련 최대 장애물을 제거한 지 6개월만이다.
두 제품은 이달 초 15만 장 물량의 중국 수출이 확정된 상태이며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년간 국내 5개 면세점을 통해 소개됐으며,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신세계 면세점에서만 약 6만장이 팔렸다. 회사 측은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 원단 '스킨핏 시트'를 사용해 품질을 높인 점, 최근 더마화장품 분야에서 인기를 끄는 시카 성분을 투입해 즉각적인 수분 공급과 피부 진정 효과를 부여한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인기에 힘입어 중국 현지 보따리상 '따이공'들의 대량 유통 문의도 들어왔으나, 브랜드 보호 차원에서 거절하고 국내 면세점 위주 유통을 이어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잇츠한불은 이번 직수출을 계기로 그간의 따이공 중심 간접유통으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 문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비수기인데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산 구매 욕구마저 떨어진 상황에서 두 제품의 직수출이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대부분의 마스크 시트와 같이 따이공을 통한 대규모 단기 매출 확보에 급급하기보다, 정식 경로를 거쳐 오래 영속할 수 있는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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