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신약 개발회사 바이오피드가 화상과 욕창 치료제 기술로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바이오피드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26일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라며 "진행중인 임상일정이 잘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 IPO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피드는 국내 천연물 신약 8호인 아토피 치료제 '유토마 외용액2%(KT&G101)'의 원개발사다.
최근에는 이 기술로 '화상 및 욕창의 완화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임상대행업체(CRO)인 클립스와 욕창치료제에 대한 전임상 계약을 체결했다. 중앙대학교 병원 피부과와 전임상 효력테스트도 병행하고 있다. 이 욕창 치료제는 인체 내에 존재하는 천연물을 주원료로 하여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피하면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정낙범 바이오피드 대표는 "이미 천연물 신약으로 인정받은 원천기술을 활용한 만큼, 효능도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원천기술인 ALEP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적응증을 빠르게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에는 아토피성 피부염 외에도 접촉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 질환은 물론 피부트러블개선 및 보습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아토피 패드(가칭)' 를 출시한다. 현재 생산공정 최적화 및 약국 샘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 제조공장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 대표는 "개발 완료 단계인 아토피화장품, 아토피치료용 개량신약, 비강확장제, 육모제 등도 차근차근 선보일 계획"이라며 "내년 코스닥 입성을 통해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우에게 희망이 되는 신약개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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