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새로운 치약브랜드로 치약 시장에서 재기를 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천연유래 성분을 97% 이상 함유한 자연주의 덴탈케어 브랜드 '플레시아'를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
'플레시아' 제품은 설페이트 계면활성제,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타르색소 등 8가지 성분을 배제하고 모든 제품 패키지에 전 성분을 공개한다.
취양에 따라 솔잎티향, 유자향솔트, 피치민트, 무불소 치약 등 총 6개 카테고리에서 총 12종을 내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티 라인(Tea line)은 제주 유기농 녹차추출액 주성분 치약으로, 임상 결과 83.5% 구취 제거 효과를 입증 받았다. 솔트 라인(Salt line)은 프랑스산 퓨어 솔트를 함유한 치약으로 잇몸 질환, 치주 질환 등을 예방한다. 컬러프룻 라인(Color fruit line)은 충치 예방, 프라그 제거, 치은염 예방 등 종합적인 구강관리에 효과적인 토탈케어 제품들로 구성했다. 플레시아 전 제품에 'Taste keeping System' 기술을 적용해 양치 후에 주스 등을 마셔도 원래 맛을 느낄 수 있다.
회사가 화학물질을 최대한 배제하고 성분 원료를 적극 공개하는 등 제품 안정성을 강조하는 데에는 지난해 '치약 사건'의 논란을 씻기 위해서다.
지난해 하반기 자사 메디안 브랜드 제품 11종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함유된 것이 적발돼 홍역을 치른 바 있다.
CMIT·MIT는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로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는 물질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치약 보존제로 CMIT·MIT 사용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당시 사태로 지난해 1∼4월 26.3%에 이르렀던 아모레퍼시픽의 치약시장 점유율은 올해 같은 기간 9.4%까지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화학물질을 거부하는 '노케미(No-chemi)' 열풍으로 친환경 제품의 인기를 끌고 있어 이에 대응하고자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 것"이라며 "플레시아는 물론 기존 송염, 메디안 브랜드 등 3개 브랜드를 주축으로 치약시장에서 다시 소비자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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