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독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독일 다임러 그룹이 유럽에서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다임러 그룹은 18일(현지 시각) 유해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전 유럽에 걸쳐 유로5와 유로6 기준 디젤 차량의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2200만유로(2850억원)를 투입해 300만대에 대한 수리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은 "한국 판매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을 적용할 것인지 다임러그룹의 계획이 나온 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다임러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한 디젤 차량에 장착한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를 인증실험 때만 작동시키고 실제 주행에서는 작동하지 않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디젤 게이트로 불렸던 폴크스바겐의 조작 방식과 유사하며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벤츠의 디젤 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 이상이다. 이 가운데 11만대가량이 한국에서 팔렸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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