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시장에서 수입식품의 점유율은 절반 수준에 이를 정도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산 제품이 통관을 거치면 판매 가격이 최대 6배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 수입 전 가격과 차이가 꽤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생수, 맥주, 아이스크림, 주스, 과자, 소스 등주요 소비생활 수입가공식품 6개 품목군(18개 품목, 수입산과 품질 등이 동일한 국내산 가공식품)의 판매가격을 국내산과 비교분석한 결과, 수입산 가격이 국내산보다 1.2~3.0배 높았고 수입산의 통관후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은 최대 6.6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올해 수입가격과 비교 가능한 5개 품목의 통관후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생수로 약 6.6배나 차이가 났다. 이어서 맥주 6.5배, 소스(마요네즈) 4.0배, 소스(케첩) 3.2배, 주스(오렌지주스) 2.0배 순이었다.
세부품목별로 가장 비싼 품목은 일반생수(먹는샘물)로 수입산이 국내산의 7.5배로 나타났고, 아이스크림(바형) 6.0배, 탄산수 2.8배 순이었다.
반면 국내산보다 저렴한 품목도 있었는데, 초코칩 쿠키는 수입산이 국내산 대비 0.7배, 파스타소스(크림)는 0.9배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FTA 발효국(9개)의 주요 수입소비재 99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해당 수입소비재의 판매가격 동향 등을 분석해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관계 당국에 정책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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