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입사지원서에 사진을 넣지 않고 학력사항을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정책에 발맞춰 공정한 채용 문화를 확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959년 공채 1기부터 50년 이상 유지해온 입사지원서 양식을 전면 수정했다. 사진, 학력, 출신 지역, 가족 관계 등 불합리한 편견을 줄 수 있는 사항을 모두 삭제했다.
새로 바뀐 입사지원서에는 이름과 연락처, 자격 및 경력사항, 직무 관련 교육 이수사항, 지원 분야 역량, 가치관만 쓰면 된다. 면접 또한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돼 면접관은 지원자 인적사항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직무관련 역량평가를 통해 선발하게 된다.
블라인드 채용은 하반기로 예정된 40여명의 인턴 채용을 시작으로 향후 정기공채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블라인드 채용 정책의 취지에 공감해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며 "학력, 집안 등 겉모습에 가려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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