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태국-한국 수교 6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서울에서 태국 미술전을 개최한다. 오는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The Spirit of Thailand'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미술전에는 태국 내 최고 예술대학으로 알려진 실라빠껀대학 출신 예술가들과 태국 장인 등 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19명이 참여한다. 'The Spirit of Thailand'라는 제목처럼 '태국인들의 정신'을 표현하는 전통 예술 기법과 태국만의 소재, 상징 등을 담은 작품 6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태국 전통 칠기(Lacquer) 기법으로 제작된 공예품과 회화 작품 등 태국 전통 예술과 현대적 요소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실라빠껀 예술대학 우돔윗(Thaviorn Ko-Udomvit) 교수는 "한국인이 태국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고 태국 전통 공예가 오늘날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앞서 지난달 21일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태국 10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광일 주태국한국대사는 "이번 전시회가 우리나라와 태국 예술인이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연간 150만명 안팎의 한국인들이 찾는 인기 관광지이지만 한국에서 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행사는 많지 않았다. 태국-한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가 태국 미술을 알리고 향후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국제문화교류전은 지난 2015년 베트남 현대미술전 'Aura of Vietnam'를 시작으로 2016년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전 'Batik, the Soul of Indonesia'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 2014년 한세예스24홀딩스의 김동녕 회장이 사재를 들여서 세운 순수 문화재단으로 한세실업이 지난 30여년 동안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들과의 문화교류를 강화하고, 특히 아시아 국가들과 문화교류를 강화하여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설립됐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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