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공무원 뇌물 의혹과 관련해 자사의 전통호텔 인허가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호텔신라는 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명자료를 내고 임 전 고문이 서울시 중구청 공무원에게 수억원을 건넨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중 호텔신라와 관계된 부분은 단순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호텔신라는 "당시 임 전 고문은 삼성전기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로 호텔신라 경영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며 "호텔신라는 지난 2011년부터 전통호텔 건립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014년 3월 임 전 고문이 서울 중구청 소속 공무원에게 3억6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시의 내부 조사에서 밝혀져 서울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호텔신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경찰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연루된 공무원이 중구청 소속이라는 점만으로 호텔신라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추측하는 것은 비약이라는 게 호텔신라 측의 반응이다. 호텔신라는 임 전 고문의 부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운영을 맡고 있다.
호텔신라는 서울 도심 최초의 전통호텔 건립을 목표로, 중구 장충동의 자연 경관 개선과 한양도성의 관광명소화를 내세워 지난 2011년부터 전통호텔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2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은 이후 4차례에 걸쳐 수정·보완한 뒤 지난해 3월 최종으로 사업 승인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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