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골프가 기존 백화점과 대리점 위주 유통 모델을 홀세일(wholesale) 채널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나선다.
휠라 골프는 오는 2018년 S/S 시즌부터 브랜드 전개 루트를 골프 전문점,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 홀세일 채널 중심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태원 직영점을 비롯한 기존 휠라 메가스토어(대형 가두점)도 유통경로에 포함된다. 국내 골프의류 브랜드 중에서 이같은 홀세일 전환을 결정한 곳은 휠라 골프가 처음이다.
국내 골프시장 내 경쟁 심화와 고객의 구매패턴 변화에 대응,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단행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휠라 골프가 밝힌 결정 이유다. 지난 2년간 10개 이상의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가 등장하는 등 시장이 '과포화'를 향해 치닫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과거에 비해 온라인·골프 전문점 등 홀세일 채널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골프 시장에서 가장 선호되는 유통방식 중 하나로 홀세일이 꼽히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홀세일 채널 전환시, 기존 유통 방식이 요구하는 높은 마진율을 낮출 수 있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휠라 골프 관계자는 "이번 홀세일 비즈니스 모델 전환은 수익성 제고를 넘어, 향후 국내 신규 골프마켓 창출·확장을 염두에 둔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며 "유통채널 전환과 함께 고객 니즈에 부합한 제품 개발로 휠라 골프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휠라 골프는 홀세일 비즈니스 전환과 동시에 골프의류·골프화 제품군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여 '스마트 골퍼' 고객층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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