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가당 평균 소득이 4년 연속 늘어나 처음으로 도시 근로자 가구의 80% 수준에 진입했다.
해양수산부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어가경제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어가 평균 소득이 가구당 4708만원으로 전년(4389만원)보다 7%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어가소득의 증가율은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증가율(1.4%)보다 높아 어촌과 도시 간 소득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어가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16년 5861만원)의 80%를 넘어섰다.
항목별로는 어가소득을 구성하는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큰 '어업소득(56.5%)'에서 15.2%(351만원)가 증가해 전체 어가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다음으로 보조금 및 기초연금 등으로 이루어진 '이전소득'도 높은 증가율(7.9%)을 보였다. 어가소득은 어업소득, 어업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어가소득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김 등 해조류의 생산량과 생산액이 각각 13%, 30%씩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조류 양식 소득은 2015년 대비 66% 증가했다. 이전소득도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수산직불금 등이 지속 증가하면서 2016년에 처음으로 어가 당 500만원을 넘어서 어가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와 50,60대에서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하(10.1%)와 60대(18.3%)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는 평균 1억1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청년층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귀어귀촌 지원이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정부의 지속적인 양식산업 지원, 귀어·귀촌 활성화 등에 따라 어촌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수산분야 경쟁력 강화 방안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잘 사는 어업인, 살기 좋은 어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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