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백화점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교외 아웃렛 매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신규 아웃렛을 열거나 기존의 아웃렛 매장을 확장하는 등 교외 아웃렛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재 2019년까지 오픈을 예고한 매장만도 9곳에 달한다.
최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확장오픈한 롯데백화점은 본격적인 아웃렛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천점은 지난달 28일 1만4200㎡(4300평) 규모의 '패션 앤(&) 키즈몰'을 새로 열면서 국내 최대 아웃렛 매장 자리에 등극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고양시에 아울렛 원흥점을, 2018년 상반기에는 아울렛 군산점,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을 여는 등 꾸준히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아울렛과 쇼핑몰이 함께 들어서는 의왕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 울산점도 2018년에 개점한다.
지난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개점해 총 4개 아울렛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도 상반기에 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을, 2019년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최근 경기 시흥시에 4만2000㎡(약 1만3000평) 규모의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을 열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아웃렛으로 눈을 돌린 것은 매출·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 쇼핑시설이라기보다는 가족단위로 찾는 '테마파크'의 성격을 띤다는 점도 방문객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 비해 아웃렛은 상대적으로 상권 확보 기준이 덜 까다로운데다 새로 출점할 수 있는 여력도 있다"며 "백화점의 성장정체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출구전략으로 아웃렛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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