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2분기(0.9%)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0.9% 성장해 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부문을 살펴보면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건설투자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해 성장을 견인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늘어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5.3% 올랐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4.3% 성장했다.
반면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R&D 투자가 줄어 0.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9%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4.3% 올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6.4% 성장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2.0% 뛰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발전효율이 높은 원자력 발전 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전기업을 중심으로 2.2%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4.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으나 부동산 및 임대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나면서 0.1% 올랐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실질 GDI가 늘었다는 것은 구매력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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