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신발 사이즈 걱정 마세요"…IT 기술로 맞춤 서비스

【 앵커멘트 】
단순히 치수를 재고, 재단하는 맞춤 서비스는 이제 옛말입니다.
요즘에는 3D 최첨단 IT기술로 내 몸의 치수를 정확하게 측정해, 속옷부터 셔츠, 신발까지 최적의 맞춤패션으로 자신을 뽐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발을 벗고 기계 위에 올라서니, 곧 3D 형태로 발 모양이 그려집니다.

왼발과 오른발 치수는 같지만, 발 볼 넓이가 왼쪽 97mm, 오른쪽 96mm로 미세하게 다릅니다.

"기성화가 안 맞을 확률이 높아요. 발 볼 자체가 평균보다 높은 등급으로 나오기 때문에…."

3D측정뿐만 아니라 수백 명의 사이즈를 기초로 만든 빅데이터까지 활용됩니다.

▶ 인터뷰 : 김윤태 / 맞춤구두 제작업체 대표
- "발 모양이라는 게 한 치수 단위로 해서 결정되는 건 아니거든요. 큰 카테고리별로 이 사람 발은 이런 유형이다는 걸…."

속옷도 마찬가지.

시중의 여성 속옷 사이즈는 9가지밖에 없어 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맞춤속옷 소비자
- "치수가 가슴둘레를 맞추면 컵이 불편하고, 제 치수가 기성복에 맞춰진 치수가 아닌데…."

하지만, 더 정교하게 30여 가지 치수를 재면,

▶ 인터뷰 : 김민경 / 속옷 제작업체 대표
- "(온라인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치수랑 패턴이 추천되는 걸 검증 진행 중이고요. 가슴의 모습이 표준에 비해서 어떤 형태인지…."

IT 기술 발전과 함께 규격화된 제품이 아닌 나만을 위한 '맞춤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