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 입사 지원자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소기업이 장시간 근로, 낮은 임금, 고용 불안정 등 근로환경이 낮다는 세간의 인식 탓이다.
매일경제신문은 취업포털 사람인과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드리는 '신이 숨겨 놓은 강소기업'을 소개한다. 대기업에 비해 임금은 다소 낮지만, 복지 환경이 탁월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업들을 추렸다. 숨겨진 강소기업 가운데 대호테크는 자재구매·해외영업 부문에서, 바텍네트웍스는 기구개발팀과 의료기기 인증 담당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 두 회사 모두 적합한 인재를 찾을 때까지 채용 일정을 공고할 계획이다. 서울 에프앤비는 품질관리,물륜관리,유통영업, 생산 부문에서 신입 직원을 뽑는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성공 뒤에는 장비개발 업체 대호테크가 있다.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곡면 스마트용 커버 글래스 제조 장비를 통해 갤럭시 엣지 시리즈가 탄생했다. 대호테크의 성공 뒤에는 직원 교육복지 시스템이 있다. 창원에 위치한 대호테크는 한국 폴리텍대학이나 인근 공과대학에 직원들을 추천하고 직원에게 학비 일부분을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회사 수익의 10%를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해 임금 수준도 대기업 못지 않다.
기업 콘텐츠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도 복지 우등생으로 꼽힌다. 기업은 성과 공유제도를 도입해 회사 이익 중 33%를 주주와 직원에게 환원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불필요한 야근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야근할 경우 해당 본부장의 연봉을 삭감하게 만들었다. 또 직원들을 위한 학습방학제도를 도입해 입사 3년 이후에는 15일의 방학을 제공했다. 연차를 붙일 경우 최대 45일까지 휴가를 떠날 수 있다.
유가공전문기업 서울에프앤비는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사내 어린이 집을 직원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고, 아이들에게는 유기농 식단과 무항생제 유제품을 제공해 부모의 육아 걱정을 덜었다.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는 태아검진비 30만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출산장려금은 첫째 50만원, 둘째 530만원, 셋째에게는 무려 15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임직원 가족의 병원 치료비를 10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고, 우수근로자 해외 포상 여행을 제공하는 등이 근로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치과용 영상장비 글로벌 업체인 바텍 네트웍스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의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해 직원들의 육아걱정을 덜었다. 전용면적 1443㎡의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으로, 공기, 소음, 빛을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해 만족도를 높였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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