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인천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하 SK구장)'에 대규모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2017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G 스타디움'을 시연한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5G스타디움'을 통해 분당 5G혁신센터,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 강남 도심 5G 시험공간 등에서 개발한 핵심 기술과 ▲커넥티드카 ▲실감 미디어 서비스 ▲4D가상현실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대중에 공개 시연한다.
5G 스타디움 구축은 연구실이나 전시회에서 제한적으로 시연됐던 5G 기술·서비스를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SK텔레콤은 3일간 시험 운영 후 SK구장 내 5G 상시 체험이 가능한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폭증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5G 차세대 기술 연구 거점으로 5G스타디움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구장에 곳곳에 설치된 5G망은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 20Gbps 속도, 1ms 이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개막전 시구자는 5G 커넥티드카와 등장…VR 통해 야구 관람
구장 내부에는 5G 응용 서비스가 구석구석 배치된다. 우선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5G커넥티드카 T5'가 그라운드에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개막전 시구자는 T5를 타고 투수 마운드로 이동한다. SK텔레콤은 5G망과 T5를 연결해 5G 초고화질 생중계, 전광판과 실시간 영상 송수신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구장 1루측 외야석에 '360라이브 VR존'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이곳에 설치된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통해 경기장 8곳의 특수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경기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외야 좌석에서도 포수·심판, 응원석, 덕아웃, VIP석 등 다양한 시야를 선택해 경기를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다. 시간 되돌리기 기능(타임시프트)을 통해 놓친 장면도 다시 볼 수 있다. 360라이브 VR은 5G 의 초저지연 특성을 응용한 방송 서비스이다.
SK구장의 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 '빅보드'에 여러 위치의 관람객 응원 모습을 동시 송출하는 'UHD 멀티뷰(Multi View)' 기술도 경기 내내 활용된다. 초고용량 데이터 여러 개를 끊김 없이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5G의 초고속 특징을 반영했다
관람객들은 본인 스마트폰으로 스포츠+증강현실(AR)이 결합된 'T리얼' 서비스를 체험할 수도 있다. SK와이번스 공식 앱 '플레이 위드(PLAY With)'에서 AR정보 메뉴를 클릭 후 카메라를 경기장에 비추면 실시간으로 타자·투수의 세부 통계·날씨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최초 5G테마파크 '5G 어드벤처' 구축
아울러 SK텔레콤은 SK구장 외부 광장에 2800㎡ 규모(가로 70m x 세로 40m)의 초대형 5G 체험 공간 '5G어드벤처'도 운영한다.
5G 어드벤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세계 최초의 5G 테마파크이다. 이곳은 가상의 행글라이더·잠수함·보트·열기구를 타고, 번지 점프와 구름다리를 거쳐 보물섬을 찾아가는 컨셉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보물섬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5G 기술을 응용한 ▲4D 가상현실(VR) ▲영화 특수 효과와 같은 '타임 슬라이스'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인터랙티브 테이블' ▲VR워크스루(Walk Through) 등을 접하며 마치 동화 속 환상의 세계로 차원 이동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SK구장에 방문한 모든 관람객은 5G어드벤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G 어드벤처는 SK구장을 시작으로 연중 다양한 장소로 이동, 설치돼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포켓몬고'와의 단독 제휴를 활용해 포켓스탑·포켓몬 체육관 등을 SK구장 내외부에 대거 설치한다. 몬스터 대량 출몰, 포켓몬 캐릭터와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한편, SK텔레콤은 5G 슬로건 '웰컴 투 5G 코리아'(Welcome to 5G Korea)도 같은날 공개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스타디움 구축이 실생활 중심의 5G 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곳에서의 연구 결과를 해외에 적극 알려, 한국이 글로벌 5G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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