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던 지난 10일 이후 편의점에서 맥주와 소주를 포함한 주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1만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A편의점에서 지난 10일에서 12일까지 3일동안 주류 매출은 전주(3~5일)보다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매출 신장률이 9.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맥주 8.4%, 양주 7.9%, 막걸리 5.0%, 소주 4.8% 순이었다.
또 다른 B편의점과 C편의점에서도 10일부터 12일까지의 주류 매출은 전주 대비 각각 7.5%, 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B편의점과 C편의점 모두 와인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양주, 맥주, 막걸리, 소주 순으로 나타나 A편의점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라 탄핵에 찬성하거나 반대했던 사람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각각 축배 또는 홧술을 위해 주류를 많이 구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와인이나 맥주는 축배를 들 때, 소주나 양주는 홧술을 마실 때 많이 찾는 주종이다"며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헌재의 탄핵 결정이 주말 주류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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