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실적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0.91%(500원) 오른 6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27일 G6가 공개된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5.9% 하락했지만 1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G6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올해 들어 LG전자는 19.38%나 올랐다.
높은 상승률에도 LG전자에 대한 투자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G6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실체를 드러내면서 호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개된 G6는 기본에 충실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받은 상만 31개에 달해 참가기업 중 가장 많았다. IT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G6에 'Best In show'와 'Best Smartphone' 등 2개 최고상을 수여했다. 안드로이드 센트럴도 'Best of MWC 2017'과 'Best Design' 2개 부문에 LG G6를 선정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는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경쟁사 주력 제품이 지연되는 앞으로 1개월 간의 판매가 반전의 실마리"라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MC사업부 적자는 3573억원으로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외국인이 주가를 끌어올리며 양호한 수급을 나타내고 있다. MWC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LG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했지만, 외국인은 이날까지 22거래일째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23.83%까지 늘어났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기본에 충실한 G6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애플과 삼성의 대안으로서 G6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31% 증가한 59조8613억원, 영업이익은 32.76% 성장한 1조7761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제시한 평균 적정주가는 7만100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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