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는 서방형 진통제와 속효성 진통제가 있다.
지속되는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서방형 진통제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사용하고, 속효성 진통제는 돌발 통증이 나타났을 때 사용한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대표적인 비마약성 진통제다. 그래서 두통이나 치통, 생리통 같은 가벼운 통증을 다스리는 데 사용하기 적합하다. 비마약성 진통제로 조절할 수 없는 중등도 및 중증 통증은 마약성 진통제로 치료한다.
서방형 진통제는 경구약과 패치제가 있다. 경구약은 오랜 시간 몸안에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특수한 제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임의로 씹거나 갈아서 먹지 않는다. 패치제는 통증 부위가 아닌 가슴 상부 또는 팔 위쪽의 건조한 피부에 단단히 붙이고, 교체할 때는 이전과 다른 위체에 붙여 피부 자극을 줄이도록 한다. 높은 온도에서는 약의 흡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전기담요, 사우나 같은 외부 열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속효성 진통제의 종류에는 먹는 경구약, 뺨과 잇몸 사이에 약을 넣은 뒤 서서히 녹여 복용하는 경구약, 코 안에 뿌리는 비강분무제 등이 있다. 1회 사용 후 적절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재사용할 수 있지만 한번 발생한 돌발통증에 대해서는 2회를 초과해 사용하지 않는다. 또 다른 돌발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적어도 4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하며, 돌발통증이 하루 네번 이상 발생한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서방형 진통제를 사용한다.
정선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 약사는 "마약성 진통제를 처음 사용하거나 사용량을 늘리면 어지러움, 졸림, 구역,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증상은 며칠 후 사라진다"며 "그러나 변비 부작용은 지속되기 때문에 완화제를 같이 복용하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의료진과 상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