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02억원의 배당금을 받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에 올랐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6 회계연도에 받은 배당수익은 1902억원으로 국내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았다. 전년 1771억원보다 7.4% 증가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1374억원, 삼성생명에서 498억원, 삼성물산에서 30억원의 배당금을 각각 받았다. 지난 2009년 배당수익 순위 1위에 오른 뒤 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배당수익 규모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차(342억원), 현대제철(118억원), 현대글로비스(76억원)에서 536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아직 배당계획을 공시하지 않은 현대모비스에서 지난해 수준의 배당을 받으면 정 회장의 배당수익 규모는 모두 7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위는 609억원의 배당금을 받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그는 그룹 지주회사 SK의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지난 2015년 7월 SK C&C와 합병한 뒤 배당성향을 30%대로 높이겠다고 발표하고 매년 배당 규모를 늘리는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262억원), 현대차(151억원), 기아차(78억원), 현대위아(6억원), 이노션(4억원)으로부터 501억원을 배당받아 4위를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231억원), 삼성물산(180억원), 삼성SDS(53억원), 삼성화재(3억원), 삼성생명(1억원) 등에서 468억원을 받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