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1일 LG화학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증가 추세는 올해 1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46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늘어난 성적이다. 기초소재 부문이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유지했고, 전지 부문의 적자폭이 줄어들어 실적이 좋았다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 중국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PVC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이 견조했지만 아크릴·고흡수성수지(SAP)·합성고무는 물량 증가와 부타디엔(BD)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에는 춘절 전후의 수요증가로 석유화학제품 전반적인 스프레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3~4월은 석유화학제품의 계절적 성수기로 폴리에틸린(PE), 폴리프로필렌(PP), 고부가합성수지(ABS),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신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전지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소형전지·2세대 중대형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모두 출하량이 늘며 분기 매출액 1조원을 회복한 데다 올해 1분기에는 중대형전지·소형전지 출하량 확대로 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예상돼서다. 또 생명과학사업부(레드바이오) 실적도 1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인 것도 또 다른 영업이익 증가 요인이라고 NH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55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계절적으로 성수기인 팜한농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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