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인 'P2P 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있지만 실제 활용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300개 중소기업 CEO(제조업·음식점업 각 150개)를 대상으로 한 'P2P 대출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3곳 중 1곳(32.7%)은 향후 P2P 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P2P 대출은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이다.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끼리 자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새로운 대출 서비스다.
P2P 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CEO들은 은행 대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란 응답(55.1%)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부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38.8%로 뒤를 이었다. 상환 기간 설정의 자유, 절차상 편리, 빠른 대출 승인 등도 장점으로 꼽혔다.
P2P 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CEO들의 절반(52%)은 P2P 대출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 어려운 사용방법, 대부업계 이용이라는 거부감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계가 P2P 대출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부정책으로는 안전한 이용을 위한 대출자 보호 제도 마련(48.3%), 대출자를 위한 P2P 대출 가이드라인 마련(41.3%), P2P 대출 플랫폼 지원 육성(36.3%), 이용 현황 및 관련 정책 안내 세미나 진행(35.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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