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일부터 사흘간 사업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임원 인사는 무기한 연기했지만, 올해 경영 성과 점검과 내년도 사업 방향과 제품 전략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경영전략 회의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 450여 명이 참석한다. 부문별 회의 일정은 IM(IT·모바일) 부문 19일, CE(소비자가전) 부문 20일,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21일이다. 회의는 각 부문장이 주재한다.
IM부문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S8’의 제품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은 삼성전자가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의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 번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평가되고 있다.
CE부문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과 더불어 사물인터넷(IoT) 활용 전략에 대해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올해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운용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 호조를 보이는 DS부문 임원들도 중장기 로드맵에 대해 구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께 하만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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