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10위권의 에너지 소비국이기 때문에 에너지관리 솔루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어요. 1년 전부터 한국시장을 분석했죠.”
지난해 창업한 이탈리아 스타트업 엘레오노라 카르타 에너지오딧 대표(33)는 첫 공략 대상으로 한국을 꼽았다. 에너지 자원은 부족하지만 에너지 수요가 많은 시장으로 에너지 관리 솔루션 테스트베드로 한국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카르타 대표 역시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의 한 대학에서 한국어과정을 수료했고 한국 액셀러레이터에서 4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
에너지오딧 에너지관리 솔루션은 단순히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해 미래 사용량을 예측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카르타 대표는 “기업들이 관리기법이 없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에너지관리 솔루션은 주로 가정에만 집중돼 있었다”며 “기업들은 에너지 데이터를 분석할 기술이 없어 과도하게 에너지 비용을 낭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계학습(머신러닝)에 기반한 에너지 사용예측 모델을 개발한 배경이다. 기업용 에너지관리 솔루션 외에도 에너지관리 교육과 온라인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 컨설팅도 비즈니스모델 중 하나다.
르타 대표는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 하는 솔루션은 많지만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 모델을 제공하는 기술은 에너지오딧 뿐이다”고 자신했다.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카르타 대표는 “전세계 에너지관리 솔루션 시장은 2020년 440억 달러(약 51조 4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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