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른바 ‘혼밥’(혼자서 식사), ‘혼술’(혼자서 음주)이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디저트를 홀로 먹는 ‘혼디’족 잡기에 유통업계가 나서고 있다. 밥, 술에 이어 디저트에 있어서도 가격과 용량을 줄인 1인용 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자 사는 사람은 520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가장 높은 27.2%로 집계됐다. 매년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풀무원은 1인용 간식거리로 적합한 ‘사르르달콩’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콩으로 만든 푸딩으로 고농축 소이 밀크에 생크림, 카카오 등 자연재료를 첨가한 제품이다. 한 번 섭취량이 90g으로 1일 디저트량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내 디저트 시장이 최근 급성장 하면서 건강한 디저트를 먹기 원하는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했다”며 “콩을 활용한 디저트로 혼자이지만 건강하게 디저트를 섭취하려는 1인가구에 특성도 맞췄다”고 말했다.
오븐을 비롯한 대형 주방 기기가 없어 베이킹을 주저했던 ‘혼디족’도 간편한 조리 과정으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믹스형 베이킹 재료도 등장했다.
베티크로커가 선보인 디저트 믹스 신제품 2종은 오븐이나 전자레인지 없이 굽지 않고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복잡한 카페 대신 집에서 혼자 디저트를 먹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나뚜루팝은 나홀로족 증가에 맞춰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인 사이즈 ‘구름 팥빙수’를 출시했다. 빙수 위에 얹는 아이스크림 토핑도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나뚜루팝 관계자는 “팥빙수는 보통 2~3명이 함께 먹는 양으로 출시되다보니 양도 너무 많고 가격도 비쌀 수 밖에 없다”면서 “최근에는 이른바 혼자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혼밥족’, ‘혼술족’이 늘고 있어 디저트 메뉴에 있어서도 선택권을 넓히자는 의미에서 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1인용 메뉴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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