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자사 내진용 철강제품을 활용해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지역의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7일 경주 내남초등학교에서 김영환 현대제철 부사장, 구종모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내남초등학교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내진보강 공사 협약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내남초등학교는 지난 9월 발생한 경주 대지진의 진원지와 인접한 학교들 중 하나로 지어진 지 40년이 지나 건물 보강공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경주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이 지역 학교에 내진용 철강재를 활용한 보강공사를 해주기로 하고 시범 사업을 할 대상으로 내남초등학교를 선정했다.
현대제철은 곧바로 내남초등학교에 대한 구조정밀진단, 내진보강 설계 등을 포함한 보강 공사에 착수한다. 공사에는 현대제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김영환 현대제철 부사장은 “어린이들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건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다양한 시설에 내진 보강 공사를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진에 대한 안전의식이 거의 없던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내진 성능이 확보된 SHN(건축구조용 압연 H형강)강재를 개발한 바 있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내진용 철근 SD400S를 출시한 뒤 고성능 내진용 철근인 SD500S·SD600S를 잇따라 개발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