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자는 ‘2016 대한민국 마이스터 대전’이 4~5일 이틀간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다.
이번 마이스터 대전에서는 마이스터 고등학교와 전국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융복합창작경기와 산업용로봇 경기 등이 펼쳐진다. 마이스터 꿈나무 기능경진대회와 로봇경기대회 등 전국 고등학생들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겨루는 다양한 대회도 치러진다. 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알아보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해볼 수 있도록 미래진로탐색관과 꿈나무 체험관, 대한민국 명장관, 마이스터 아카데미관 등 다양한 전시 및 체험장도 마련돼있다.
올해는 독일 전문기술인인 마이스터(장인)가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를 직접 설명하는 국제특강도 열려 주목된다. 북독일 수공업협회 자동차정비 기능장 양성 트레이너인 울프 아커만 마이스터는 2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독일의 마이스터 양성 제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독일 수공업 협회에서 어떻게 마이스터 교육을 하는 지에 대해 학생들에게 자세히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독일 수공업 협회는 구미시와 추가적인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칭 ‘K-청년마이스터를 위한 저먼드림’으로 청년 기능공들이 독일이나 독일어권 국가의 전문 숙련공.마이스터 시장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독일은 2016년 기준 17만5000명, 2020년 약 50만명의 전문 숙련공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동 난민이 밀려들고 있지만 숙련공은 평균 5년 이상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커지는 상황이다. 숙련공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지자체들은 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이번에 이뤄지는 북독일 수공업 협회와 구미시 간 논의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다.
아커만 마이스터는 “북독일 수공업협회 마티아스 슈테펜 소장도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대학으로의 진학만이 아닌 숙련공의 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마이스터 대전은 범국민의식개혁운동인 마이스터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2009년 꿈나무 기능대회를 시작으로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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