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계적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과 손잡고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업계가 사활을 걸고 있는 자율주행차와 무인차로 가기 위한 핵심단계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전자업체 등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 공동연구와 개발을 위해 인텔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두 회사는 4세대 이동통신 LTE와 2020년께 상용화 예정인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차량과 도로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차량통신기술 ‘V2X(Vehicle-to-Everything)’와 딥러닝(기계학습) 기반 영상인식 기술 등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차량통신과 영상인식 기술 등을 제공하고 인텔은 5G모듈과 딥러닝 플랫폼 등을 제공해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과 인텔은 이르면 내년에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이번 인텔과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공동개발하는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아이샤 에반스 인텔 디바이스그룹 총괄 부사장은 “인텔의 5G 제품군을 기반으로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IoT 전용망 ‘로라’를 활용한 차량용 스마트 블랙박스 개발에 나섰다. 운전자가 없는 주정차시에도 접촉사고 등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지금은 주정차시 녹화기능만 제공되고 있다. 차량용 기기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 공동 개발을 통해 차량용 블랙박스 5만대에 우선 탑재할 계획이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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