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LG전자의 드럼세탁기 특허 무단사용 중단 요청에 대해 LG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밀레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LG전자로부터 자신들의 특허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밀레 본사가 서한으로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제3자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력하게 말씀 드리고자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특허 침해를 부인했다. 밀레는 이어 “특허의 범위에 대한 해석 및 견해 차이에 대한 해소는 대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밀레는 또 앞으로 LG전자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밀레 측은 “드럼세탁기의 스팀 생성과 관련된 특허를 현재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인 부분도 있다”며 “LG전자에서 제기한 내용에 대해 산업계에서 일상적인 관례인 대면방식의 대화를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 할 것이며 대화에 대한 사항은 밀레 본사에서 LG전자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5일 “밀레가 스팀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대대적으로 출시하면서 LG의 스팀 특허 기술 수십건을 사용하고 있어 이를 즉각 중지하고 기술 사용과 관련해 원만한 해결에 임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 주 밀레 측에 발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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